엇갈린 금·유가 가격…원자재 관련株 요동

입력 2021-09-09 10:40
수정 2021-09-09 10:41


간밤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관련주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관련 수혜주들이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국제유가 관련주들은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10시25분 현재 TIGER 금은선물(H)은 전 거래일 보다 50원(0.52%) 내린 9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KODEX 골드선물(H)도 0.45% 내리며 1만2105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KODEX 골드선물인버스(H)는 0.48% 오르며 7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 가격이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5.0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79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금가격을 압박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 92.557보다 0.33% 상승한 92.861을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는 금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국제 유가는 소폭 올랐다. 전 세계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은 것이 국제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95센트(1.39%) 오른 배럴당 6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4센트(0.2%) 오른 71.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소폭 올랐음에도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흥구석유는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원(0.67%) 내린 7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석유(1.49%), SH에너지화학(0.47%), 극동유화(0.12%)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국제유가가 오르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국제유가 관련주로 불린다.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 재개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화요일 기준 멕시코만 지역 80%의 원유 생산 설비가 가동 중단된 상태다. 해당 지역의 원유는 미국 전체 생산량의 17%가량을 차지한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