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0시부터 1시간가량 정권 수립 제 72주년과 기념일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집권 10주년을 기념하는 북한군 열병식을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의 열병식 정황이 있어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해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열병식이 개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 도심에서 오전 0시와 1시 등 2차례 불꽃놀이가 진행됐고, 상공에서 비행기가 비행하는 소리가 들렸다. 김일성광장 주변엔 8일 오후부터 시민들이 모였고, 평양시내 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던 정황도 알려졌다.
북한이 심야 열병식을 연 것으로 확인되면, 이번이 세번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10일 당창건 기념일과 올 1월14일 8차 당대회를 기념한 열병식을 개최했다.
이번 열병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참석해 연설했을 경우, 지난달 한미연합훈련 이후 첫 대남 또는 대미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최근 열병식에서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였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북한 매체는 아직 열병식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