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밀레니얼 세대 주식 개시…2038년까지 강세장"

입력 2021-09-08 05:03
수정 2021-09-08 06:05
전 세계 개인투자자들의 롤 모델로 떠오른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증시는 밀레니얼 세대가 이끌면서 2038년까지 강세장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드 CEO는 7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과거 수십년간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친 것처럼 이들의 자녀인 밀레니얼 세대 역시 앞으로 수십년간 똑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들어 밀레니얼 세대의 주식 투자 붐이 강하게 일고 있다”며 “이들이 주식을 바탕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강세장이 203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밀레니얼 세대는 올 1월부터 상당한 자산을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게임스톱과 AMC 엔터테인먼트, 블랙베리 등 밈 주식(유행 종목) 주가가 급등한 것도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 덕분이란 설명이다. 우드가 선호하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드 CEO는 “(증시는) 베이비붐 세대가 처음 발을 내딛였을 때와 같은 지점에 서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마치 메아리처럼 밀레니얼 세대에서 반복되는 것”이라고 했다.

우드 CEO가 투자한 종목이 대부분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업종과 일치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는 로빈후드(개인을 위한 증권 앱), 코인베이스(암호화폐 거래소), 스퀘어(온라인 결제), 로쿠(동영상 스트리밍) 등에 투자하고 있다.

우드 CEO는 “많은 사람들이 거품 형성 및 붕괴를 걱정하고 있다는 걸 잘 안다”며 “향후 5년에서 15년동안 과거에 본 적 없는 기하급수적인 생산성 향상과 성장 궤도를 목도하게 될 것이란 점을 대다수 투자자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