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술 마시고 아내에게 욕한 어머니…인연 끊었다"

입력 2021-09-08 18:17
수정 2021-09-08 18:27

프로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홍성흔이 모친과 인연을 끊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7일 홍성흔은 유튜브 채널 '점점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했다. 합숙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이혼하신 줄도 몰랐다"며 "이유는 돈 때문이다. 내가 어릴 적에 몇억이면 굉장히 큰돈"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밥 당번을 하면 어머니들이 차례로 오셔서 음식을 해주시는데 나만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가 오시기 시작했다"며 "아무래도 아버지가 음식을 준비하니 부실했는지 야구부원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그때부터 집안도 어려워졌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홍성흔은 "어머니가 낳아주셔서 감사하지만, 그 외에 감사하거나 정 같은 건 없다"며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없고 추억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성공한 이후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나를 낳아준 분이니 통화를 했는데 술을 드시고 아내에게 욕하고 화를 내더라"며 "내가 전화 뺏어서 '그만합시다. 우리 인연은 여기서 끝냅시다'하고 끊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홍성흔은 1999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2009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후에도 활약을 펼쳤고 2013년 다시 친정팀인 두산으로 돌아왔다. 이후 2016년 은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샌디에이고 마이너 팀 코치로 일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방송 활동 중이다.

모델 출신 방송인 김정임 씨와 2004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