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이미 완성된 바이오 클러스터입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의 유수 연구소 유치를 위한 공개모집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현재 토지 매입 절차를 밟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연구소가 들어오면 이미 입주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까지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이 모두 인천에 모이게 된다.
송도에는 정부지원사업인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와 ‘K바이오랩 허브’도 구축되고 있다. 바이오공정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과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기관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송도는 이미 완성된 바이오클러스터”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유다.
박 시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스타트업파크를 지난 3일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인천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건의했다. 인천에 바이오 전문기업·인력 양성기관, 스타트업 육성기관 등 백신 연구개발에 필요한 바이오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시장은 “지난달엔 DNA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제조를 위탁 수행하고 있는 제넥신의 자회사 에스엘포젠이 입주용 토지매매결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송도에는 바이오산업에 필요한 원·부자재 공급사슬 구축이 한창이다. 남동공단 등 제조업의 기술력과 장비 등을 바이오 기업에 공급해 첨단산업과 뿌리산업이 상생하는 전략이다.
박 시장은 “바이오 원·부자재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원·부자재 개발과 생산이 가능한 국내 제조업체를 발굴·육성시켜 국산화율을 높이고, 바이오산업을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동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