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마다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어디에 맞춰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한경 ESG 플랫폼이 중심을 잡아주세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8일 열린 ‘제2회 대한민국 ESG 경영포럼 자문회의’에서는 한국경제신문 ESG 플랫폼에 대한 기대와 조언이 쏟아졌다. 조석영 카카오 ESG총괄(부사장)은 “ESG 정보를 공시하려면 표준화된 기준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각 사업영역의 고유 특성도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은 “현실적으로 제조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환경 부담이 크다”며 “한경이 제조업 분과를 만들어 제조업종의 목소리가 알려지도록 역할을 맡아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한경 ESG 뉴스레터 등 ESG 관련 콘텐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범석 S&P다우존스 한국대표는 “언론 기사를 활용한 ESG 투자상품을 기획할 수 있다”며 “양질의 ESG 콘텐츠를 계속 선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전중선 포스코 사장도 “중소기업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많지 않다”며 “한경 ESG 플랫폼이 우수 사례와 정보알리미 역할을 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경 ESG 플랫폼을 통해 경영 힌트를 얻고 있다는 기업인이 적지 않았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부사장은 “각 기업의 사례와 고민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김원경 삼성전자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 기업 경영진이 모인 ESG 자문회의가 활발하다”며 “국내에서도 한경을 주축으로 이런 모임이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종현 SPC삼립 사장은 “무크(부정기간행물), 신문 지면·뉴스레터 등에 수록된 한경 ESG 뉴스를 꾸준히 보고 있다”며 “기자들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취재한 심층 콘텐츠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