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북미 전기차 업체로부터 1450억원 규모의 부품 공급 계약을 따냈다. 전기차 34만 대에 사용할 수 있는 물량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자동차부품사인 이래AMS와 함께 북미 전기차 스타트업으로부터 하프샤프트를 수주했다고 6일 발표했다. 하프샤프트는 전기차에서 구동축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래AMS는 차량의 구동, 제동, 조향 부품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2011년부터 협업해 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당 스타트업과 지난해 8월 맺은 2만 대 분량의 계약까지 포함하면 총 36만 대 전기차에 쓸 수 있는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세부 조정과 테스트를 거쳐 내년 공급을 시작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베트남 빈그룹의 자동차 자회사 빈패스트로부터 640억원 규모의 하프샤프트 부품을 수주하기도 했다. 빈패스트가 생산하는 전기차 약 10만 대에 들어가는 분량이다. 올해 또 다른 북미 전기차 스타트업으로부터 525억원가량의 전기차 부품을 수주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이래AMS는 세계 70여 개국, 250곳 이상의 고객사에 부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고객사의 주력 전기차 제조 플랫폼에 적용될 예정인 만큼 향후 공급을 늘리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