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어가면서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재택근무가 점차 줄어들고 사람들이 사무실로 모이기 시작하면 소독, 보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CNBC에 따르면 RBC캐피털마켓은 사무실 복귀 관련 유망주 3개를 제시했다. 애시시 사바드라 RBC캐피털마켓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건강, 위생 및 안전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며 “특히 청소, 소독 등과 관련한 수요가 견고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게 수질 관리, 감염 예방 전문 기업 에코랩이다. 연구개발(R&D)을 토대로 수천 건의 관련 특허와 분석 기술을 갖췄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매우 세분화된 산업에서 비교할 수 없는 규모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 회사 주가는 작년 초 이후 지난 3일까지 18% 올랐다. RBC캐피털마켓은 목표주가를 260달러로 제시했는데 3일 종가에서 15% 더 오른 수준이다.
기업 유니폼, 청소, 안전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타스 역시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목표주가는 450달러로 약 13%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기업이 건강과 위생을 강조할수록 전문성 있는 유니폼 대여 및 시설 서비스 업체에 위탁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는 게 RBC캐피털마켓 측의 예상이다.
보안 시스템 회사 비빈트는 상승 여력 15%, 목표주가 15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투자자는 아직까지 재택근무 연장에 베팅하고 있다. 작년 출시된 ‘디렉시온 워크 프롬 홈(WFH)’은 재택근무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리오프닝 기대가 한창 커졌던 올 5월에는 수익률이 주춤하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다시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4%가 넘는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