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달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진 '애플워치7'이 이렇다 할 만한 새로운 헬스케어 관련 기능 추가 없이 디자인을 대폭 손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관측대로라면, 그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워치에 큰 격차로 뒤지던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갤럭시워치4'가 체지방 분석 등 새로운 헬스케어 기능을 대거 선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른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 만큼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모인다.헬스케어 신기능보다는 디자인 변화에 초점이달 중순쯤 아이폰13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애플워치7 출시를 앞두고 나온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워치7의 디자인을 대폭 손볼 예정이다.
우선 크기가 기존 40㎜·44㎜에서 41㎜·45㎜로 커질 전망이다. 픽셀을 기존보다 16% 향상시켜 해상도는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계 본체 베젤(테두리)은 전작보다 1.7㎜ 얇아질 예상이다.
전체적 디자인은 기존의 둥근 모서리보다는 좀 더 각진 형태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91모바일'은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폰12에 이어 박스형 디자인에 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애플은 기존 애플워치의 '인포그래프 모듈러' 기능을 향상해 '모듈러 맥스' 기능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 기능은 애플워치 화면에 시간, 온도 등 기존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워치7 디자인이 이처럼 대폭 변경될 경우 제품 출시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애플워치7의 달라진 디자인 때문에 디스플레이 생산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불룸버그통신은 "애플워치7이 아이폰13시리즈와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모델은 출시가 지연되거나 극히 제한된 물량만 공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워치8에는 건강기능 대거 탑재?다만 애플이 애플워치7 이후 출시될 애플워치 시리즈에는 새로운 헬스케어 기능을 대거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향후 모델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이번은 일종의 숨고르기 타이밍이 될 수 있단 추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혈압 상승을 경고하는 센서와 출산 계획을 도와줄 체온계를 애플워치에 탑재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 이같은 기능은 이르면 내년 중 도입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아울러 애플이 2022년 이후에도 수면 무호흡증을 감지하고, 혈중 산소포화도가 낮다는 것을 파악했을 때 의학적 지침을 제공하거나 당뇨병을 탐지하는 기능을 탑재하길 원한다고 했다.
따라서 삼성전자, 애플 등 제조사들의 스마트워치 헬스케어 기능 경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WSJ는 "손목이 생체 신호를 측정하기에 좋은 곳은 아니다.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과제"라고 언급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