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2만원 vs 대형마트 28만원

입력 2021-09-06 11:10
수정 2021-09-06 11:13

올해 추석 차례상 상차림 비용이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보다 2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내 5개 권역 7개 전통시장, 대형마트의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의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약 21% 저렴했다고 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추석 수요가 많은 36개 주요 성수품목(6~7인 가족 기준)이다.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8만 3616원으로 지난해보다 6% 올랐고,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2만4181원으로 전년 대비 5%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3%, 무·배추는 18%, 쇠고기·돼지고기·육계 등 축산류는 29%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 때와 비교하면 과일류(배·곶감·대추)와 축산류(소고기·돼지고기·달걀) 가격은 전통시장, 대형마트 모두 가격이 올랐다. 채소류(무·배추·대파)와 일부 수산물(동태·오징어) 가격은 전년대비 낮아졌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측은 “올해 추석 전후로 과일류, 채소류, 수산물 가격은 다소 안정되겠으나 축산물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와 무는 고랭지 지역 생산량이 평년 대비 증가했고 대파 역시 강원지역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30% 40% 하락했다. 사과와 배는 추석 전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명태는 최근 중국산의 유럽 수출 물량이 한국으로 선회하면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관측됐다. 오징어도 지난해보다 어획량은 적지만 원양산이 늘면서 수요가 분산돼 가격이 안정 전망이다. 돼지는 평년대비 1.8~4.8% 도축량 증가가 예상됐지만 국민지원금 지급, 국제가 인상, 수입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강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우 도축마리수도 평년대비 7% 증가할 전망이지만 소비 강세와 추석선물 특수 등으로 강보합세일 전망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추석 성수품 특성을 감안, 공사 누리집에 주요 품목 가격 및 거래동향을 추석 전까지 상시 제공하기로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