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재명, '바닥 대세론' 형성…이낙연 전술 수정해야"

입력 2021-09-06 11:25
수정 2021-09-06 11:28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충청 지역 순회경선에서 압승을 거뒀음을 두고 "상당한 대세론이 바닥에 형성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우 의원은 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1위, 2위 후보의 격차가 이렇게 커졌다"라며 "1위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여권 지지층에 가장 중요한 투표 기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덕성이나 자질, 공약 이런 것도 다 보겠지만, 본선은 경쟁력을 제일 크게 보고 있는 게 아니냐"라며 "충청도 민심은 그렇게 드러났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뒤지고 있는 후보에게 전략 수정을 요구할 정도의 격차"라며 "권리당원 투표는 전체적인 민심과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기 때문에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유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이 센 것도 큰 흐름에서 크게 의미가 크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라며 "중립지대에 있는 유권자 사이에서 밴드왜건 현상이 생겨 본선 경쟁력이 제일 강한 후보 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이낙연 후보의 네거티브 전술이 패착이었다는 것이 드러났고, 지금은 전술을 수정할 때"라며 "호남 지역 선거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 4~5일 이틀간 충청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순회경선에서 누적 유효투표 3만 8463표 중 2만 1047표를 얻으며 54.72%의 지지를 받았다. 2위인 이낙연 전 대표는 1만 841표를 받아 28.1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