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재규어 레이싱카 완벽 부활"…한정판으로 나왔다

입력 2021-09-06 12:07
수정 2021-09-06 13:16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재규어 레이싱카 씨-타입(C-TYPE) 출시 70주년을 맞아 한정 제작한 '씨-타입 컨티뉴에이션'을 지난 3일 영국 엘레강스 콩쿠르에서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씨-타입은 프랑스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에서 재규어에 첫 우승을 안겨준 모델. 이번 한정판 모델은 씨-타입의 모터스포츠 헤리티지를 기념해 영국 코벤트리에 위치한 재규어 클래식 웍스에서 수작업으로 한정 제작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정판 모델에는 1953년 출전한 르망 24시에서 재규어를 승리로 이끈 1953년형 씨-타입 사양을 대부분 반영했다.


재규어 팀은 한정 모델 개발에 앞서 씨-타입 역사와 정확한 사양 파악을 위해 약 2년간 재규어 아카이브를 비롯한 원본 도면과 당시 사용된 부품, 문서, 사진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검토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 정보를 취합해 컴퓨터 지원설계(3D CAD) 모델을 구축했다.

3D CAD 방식은 이번 한정판 모델 제작 과정에 최초로 도입됐다. 회사 측은 이 방식을 통해 1953년 씨-타입 모델 제작 당시와 동일한 구조와 기술, 제작 방법을 적용했고 재규어의 헤리티지를 완벽하게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루카스 룸 미러, 오리지널 사양의 시계와 게이지, 이그니션 스위치 등 곳곳에 원조 씨-타입의 디자인이 정교하게 구현됐다. 특히 콕핏에는 오리지널 씨-타입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하두라 트림과 원조 씨-타입을 연상시키는 실버 컬러 트림을 적용해 오리지널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3.4L 직렬 6기통 엔진을 위한 웨버 카뷰레터는 모두 정확한 기준에 맞춰 세심하게 개조됐다. 브레이크에 유압 작동유를 주입하는 기어박스의 플래시 유압 펌프와 엔진 베이 등 다른 디테일 요소는 기존 씨-타입 사양이 반영된다.

외장 색상은 스웨이드 그린, 크림, 파스텔 블루,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등 12가지 옵션으로 제공된다. 화이트 또는 올드 잉글리시 화이트로 마감된 도어 라운델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맞게 외관을 바꿀 수 있다.

댄 핑크 재규어 디렉터는 "씨-타입 컨티뉴에이션 모델은 재규어 클래식 팀이 최초로 3D CAD 도면을 사용해 상징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최첨단 엔지니어링 툴을 사용해 디자인과 모터스포츠 헤리티지를 함께 녹여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