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시장의 대표주자로 부상 '플로우(FLOW)' [한경 코알라]

입력 2021-09-15 13:05
수정 2021-09-15 13:06
▶9월 10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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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우는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시장에서 대장 격인 대표 가상자산이다. 플로우 코인을 발행하는 대퍼랩스(Dapper Labs)는 2017년 블록체인 기반 고양이 육성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를 개발한 회사로, NFT의 시초라 할 수 있다. 대퍼랩스, NBA와 손잡고 출시한 'NBA 탑샷' 흥행 성공
크립토키티는 NFT의 표준안인 이더리움 ERC-721 토큰 방식으로 만들어진 디앱(DApp)으로, 대중들에게 이더리움이라는 블록체인 기술을 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당시 대퍼랩스는 크립토키티를 서로 교배해 희귀 고양이를 만들어 수집할 수 있게 했는데, 가상자산으로 세계에 하나뿐인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전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받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2018년 희귀 크립토키티 캐릭터 중 하나인 '크립토 드래곤'이 600ETH, 당시 시세 기준으로 약 17만달러에 거래되며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크립토키티가 엄청난 인기를 모았지만 대퍼랩스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이후 대퍼랩스는 2020년 미국프로농구협회(NB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새로운 암호화 수집 게임을 출시할 준비를 마쳤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수집게임이 'NBA 탑샷(Top Shot)'이다.

NBA 탑샷은 NBA 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순간이 기록된 라이브 영상을 NFT로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팬들을 보유한 NBA이기에 좋아하는 스타 플레이어의 라이브 영상을 소유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지자 순식간에 NBA 탑샷의 인기는 폭등했다. 이 NFT는 팬이 소장하기도, 혹은 팔거나 교환할 수도 있어 콜렉터들의 큰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NBA 탑샷은 여러 선수들의 NFT를 모아 자신만의 팀을 꾸릴 수도 있고, 다른 콜렉터의 팀과 비교하거나 경쟁할 수도 있다. 이러한 NBA 탑샷 관련 모든 활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된다. UFC·제니에스·라리가와도 협력...빠르게 확장되는 플로우 생태계
대퍼랩스는 NBA에 이어 세계 최대 종합 격투기 단체 얼티밋파이팅챔피언십(UFC)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와 함께 각종 디지털 수집품을 구입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플로우(FLOW)'를 개발하고 플로우 플랫폼을 움직이게 하는 플로우 토큰을 발행했다. 즉, 플로우 토큰은 대퍼랩스의 수많은 수집형 NFT 게임과 앱이 작동하는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일종의 화폐인 셈이다.

한편 대퍼랩스는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아바타 앱 제니에스(Genies)와 협력해 자체 블록체인 플로우를 기반으로 하는 NFT 마켓플레이스 '제니에스 마켓플레이스(Genies Marketplace)'를 출범했다. 제니에스 마켓플레이스는 인플루언서부터 일반 이용자까지 누구나 자신의 아바타가 착용할 NFT 수집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저스틴 비버, 카디 비, 숀 멘데스 같은 유명인들도 제니에스 지지를 표명했다.

대퍼랩스는 또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라리가(La Liga)와도 제휴를 체결하고 NFT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라리가 NFT는 내년 6월경 출시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리그 최고의 클럽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NBA 탑샷 못잖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퍼랩스는 NBA 탑샷, 크립토키티 외에도 세계 최초 블록체인 배틀로얄 게임 '치즈 위자드(Cheeze Wizards)'도 발행, 서비스하고 있다. 삼성·구글도 대퍼랩스에 투자...미래 낙관적인 플로우 플랫폼NBA와 손잡고 내놓은 NBA 탑샷은 서비스 런칭 후 8개월 만에 누적 매출이 5억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유명세를 얻은 대퍼랩스는 이후 꽃길을 걸을 수 있었다. 미국 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과 현 브루클린 네츠 소속 선수 케빈 듀란트가 대퍼랩스에 투자했다. 또 구글 벤처스, 록펠러 가문의 투자회사 벤록(Venrock), 삼성넥스트 등의 기업이 속속 대퍼랩스에 투자했다.

뿐만 아니라 워너뮤직(Warner Music)은 대퍼랩스와 손잡고 플로우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적극 참여하는 등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이처럼 굴지의 기업들로부터 투자받은 대퍼랩스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플로우를 만들 수 있었다. 플로우는 '개발자 친화 플랫폼'을 표방하는 가운데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웹 버전 인터페이스 '플로우 플레이그라운드(Flow Playground)'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스마트 컨트랙트 설계 및 실행, 토큰 발행, 디앱을 개발할 수 있다.

특히 플로우는 차세대 게임, 앱 및 디지털자산 개발자를 통해 주류 사용자를 온보딩하기 위한 블록체인 환경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토콜은 다목적 아키텍처에 의해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돼 업그레이드 버전의 속도, 처리량을 자랑한다. 이와 동시에 개발자 친화적이고 보안이 유지되는 것이 강점이다.

플로우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플로우 토큰은 대퍼랩스의 여러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면서 점차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플로우 토큰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는 최근에 상장한 코인원을 포함해 후오비 글로벌, 바이낸스, 크라켄, 게이트아이오, 오케이이엑스, 업비트, 크립토닷컴 거래소, 코빗, 힛빗(HitBTC), MEXC, BKEX 등 상당히 많은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 해당 글은 어디까지나 투자 정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필자의 주관적 견해이며, 투자에 따른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투자 시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