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네"…무인점포 19곳 돌며 700만원 훔친 10대들 구속

입력 2021-09-05 21:34
수정 2021-09-05 21:35
밤 중에 인적이 드문 틈을 타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돌며 현금을 훔친 10대들이 구속됐다.

5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A·B군은 지난달 26일 오전 3시께부터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은평구 일대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10곳을 돌며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쇠 지렛대로 계산기를 뜯고 현금 400여만원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B군은 지난달 25일 공범 C군과 함께 부산 남구와 수영구 일대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9곳에서도 300여만원을 훔친 것으로도 조사됐다.

폐쇄회로TV(CCTV) 분석 등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지난 2일 밤 A군을, 3일에 B군과 C군을 각각 천안에서 붙잡았다. 이들은 집을 나와 함께 다니던 중 쓸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나이가 어리고 범행 정도가 가벼운 C군은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