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맛집은 여기…계좌 빨간 맛 좀 보실래요

입력 2021-09-05 17:24
수정 2022-06-22 09:09

해외 주식 투자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실제 투자는 어렵다. 국내 주식과 달리 투자 정보를 접할 길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소형주는 기사조차 찾아보기 힘들고, 국내에서 나오는 정보는 왠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종목 발굴 단계부터 애를 먹는 이유다.

낙담하기는 이르다. 해외 주식 정보를 24시간 제공하는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은 이런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출범했다. 미국 현지 특파원과 증권부·국제부 기자 30여 명이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또는 분석을 곁들여 전달할 예정이다. 출범에 맞춰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주식 30선을 선별해 ‘글로벌마켓’ 사이트에 소개했다. 그 내용을 요약했다.

단 한 개의 주식을 고른다면…종목 선정은 취재기자 한 명이 1~2개 종목을 고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취재하는 수많은 종목 가운데 가장 유망하거나 시대 흐름을 대변하는 종목을 추렸다. 검증을 위해 종목별로 정밀분석 기사를 작성했다. 기업의 역사부터 재무 상태, 성장성, 전문가 의견 등 다각도에서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유망주 30개 가운데 25개가 미국에서 거래되는 종목이다. 이 중 17개는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다. 뉴욕에 상주하는 특파원 세 명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 체그, 요가복 업체 룰루레몬,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을 관심주로 꼽았다. 워싱턴과 실리콘밸리 특파원은 항공기 제조사 보잉,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유망주로 선정했다.

체그는 미국 투자회사와 자문사들이 추천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디지털 교육 전환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잉은 코로나19로 항공기 수요가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막혀 있던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주문이 늘면서 투자 가치가 회복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국내 투자자의 매수 상위 리스트에도 오른 종목이다. 엔비디아·스퀘어 등도 유망증권부 기자들은 성장주를 주로 추천했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금융 솔루션 업체 스퀘어,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 바이오 업체 버텍스파마슈티컬스가 대표적이다. ‘남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메르카도리브레와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바나도 포함시켰다. 전통 제조업에서는 미국 1위 철강업체 뉴코를 선정했다.

엔비디아는 4차 산업혁명 인프라를 까는 종목으로서 가치가 크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카드, 데이터센터, 전문시각화(가상현실 등), 자율주행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퀘어는 ‘원스톱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스퀘어 전자지갑인 캐시앱을 통하면 결제, 송금은 물론 주식과 비트코인 거래까지 가능하다.

비욘드미트는 주가가 1년간 박스권이다. 하지만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미래에는 식물성 고기가 주요 단백질 섭취원이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를 독점한 버텍스는 실적은 급증하는데 주가가 떨어진 저평가 바이오주다. 아크인베스트를 포함한 헤지펀드 68개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스닥 성장주 다수 포함글로벌 트렌드에 민감한 국제부 기자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 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 메타버스 대장주로 꼽히는 로블록스를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대중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종목들이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미국 수공예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엣시, 음식배달 플랫폼 도어대시 등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어도비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선도기업이다. 매달 일정 비용을 내면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등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구독자가 급증했지만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로 수혜를 본 엣시와 도어대시는 팬데믹 이후에도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왔다. 엣시는 ‘나만의 특별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수공예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게임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성장성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의명/구은서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