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1700명대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709명 늘어 누적 25만711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1961명)보다 252명 줄었으며,1주일 전인 지난주 금요일(8월27일)의 1837명, 2주 전 금요일(8월 20일)의 2050명보다도 각각 128명, 341명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추석 연휴(9월19일∼22일)도 다가오면서 확진자 규모가 언제든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3일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6일부터 수도권 등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다시 연장하고,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현행 4명에서 6명으로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낮 시간대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한 6명, 오후 6시 이후로는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한 6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3단계 지역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최대 8명(미접종자 4명, 접종자 4명)까지 모임이 가능토록 했다. 추석 연휴를 포함해 1주일간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인까지 가족모임을 허용한다. 지역발생 1675명 중 수도권 69.7% 달해…비수도권은 30.3%7월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전국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7일(1211명)부터 59일 연속 네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791명→1619명→1485명→1370명→2024명→1961명→1709명을 기록했다. 하루 최소 1300명 이상씩, 많게는 2000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1주간 하루 평균 1708명꼴로 나왔으며, 지역발생은 일평균 약 1666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은 1675명, 해외유입이 34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540명, 경기 513명, 인천 115명 등 수도권이 총 1168명(69.7%)이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비중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연속(70.9%→71.0%→70.7%) 70%대를 나타냈다가 이날 60%대로 소폭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충남 77명, 부산 58명, 대구 52명, 경남 49명, 대전·경북 각 45명, 광주 41명, 울산 35명, 충북 30명, 전북 28명, 강원 18명, 전남 15명, 제주 10명, 세종 4명 등 총 507명(30.3%)이다. 어제 코로나19 사망자 5명…전국 17개 시도서 확진자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34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이중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3명은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 6명, 필리핀·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러시아 각 4명, 파키스탄 2명, 인도네시아·미얀마·일본·몽골·카타르·터키·프랑스·우크라이나·남아프리카공화국·이집트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8명, 외국인이 26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42명, 경기 521명, 인천 118명 등 수도권이 총 118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 2308명이 됐으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0%다. 위중증 환자는 총 367명으로, 전날(371명)보다 4명 감소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396명 늘어 누적 22만8618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92명 줄어 총 2만6184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6만3167건으로, 직전일 7만1372건보다 8205건 적다. 별개로 전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 건수는 11만3430건이다.
현재까지 국내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328만6682건으로, 이 가운데 25만7110건은 양성, 1220만4374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82만519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94%(1328만6682명 중 25만7110명)를 기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