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들 지칠 대로 지쳤다…'위드 코로나' 시작해야"

입력 2021-09-03 16:45
수정 2021-09-03 16:46

국민의힘 대권 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다음 달 3일까지 추가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하자 "위드 코로나를 당장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원 전 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4주 연장됐다"라며 "2주씩 연장되던 거리두기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자영업자들에게 4주 연장이라니, 국민도 이제 지칠 대로 지쳤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위드 코로나를 당장 시작하자"며 "단계적으로 시행해보자. 의미 없는 시간제한과 인원제한부터 없애자"고 했다.

그는 "추석에 가족이 다 같이 모여도 우리 국민은 지금까지 해 오던 대로 위생수칙 잘 지킬 것"이라며 "오히려 국민 스스로 강화된 위생관리를 할 것이다. 위험업종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끝으로 "국민에게만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는 '엉터리 거리두기'로는 안전하지도 않고, 국가 경제가 모두 무너질 것"이라며 "국민을 믿고 위드 코로나 당장 시작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은 이달 6일부터 4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비수도권엔 3단계가 적용된다.

김 총리는 "민생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방역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며 "식당·카페는 영업시간을 밤 9시에서 10시로 환원하고, 모임 인원 제한도 6명까지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낮에는 2인 이상, 저녁 6시 이후에는 4인 이상의 접종완료자가 포함된 경우로 (모임 인원 제한 허용을) 한정한다"며 "그간 거듭된 방역강화 조치로 생계의 고통을 호소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절규를 더 이상은 외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