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원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고초를 토로함으로 인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이 치유됐다"며 MBC 'PD수첩'에 감사를 전했다.
윤 의원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 "(PD수첩) 촬영을 3시간 정도 진행해 분량이 좀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약간 짧게 나와서 서운했다"며 "하지만 굉장히 감사했다. 그동안 살아오며 어려움을 겪었던 일을 알릴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1년 동안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기자들이 취재하거나 보도하지 않았다"라며 "어쩔 수 없이 내가 극복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PD수첩에서 부당거래에 관한 내용을 다뤄 제 이야기가 제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활동하면서 일본 우익과 한국의 보수로부터 받았던 공격이나 일본에 갔을 때 알 수 없었던 이야기를 토로할 수 있었다"라며 "더 많은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달 10일 '부당거래 국정원과 日 극우'라는 제목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이 일본 극우세력과 결탁했다는 의혹을 방송했다. 당시 윤 의원은 방송에 20초가량 출연했으며 일본 입국과 활동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와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이 있던 날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저는 일본 시민들과 연대활동을 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굴욕적인 일들을 참 많이 겪었다"며 "피디수첩을 꼭 함께보면 좋겠다"라며 시청을 독려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