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기회로 바꾼 광주 '세계하천호수학대회'

입력 2021-09-03 14:21
수정 2021-09-03 14:22
국내에서 처음 열린 '세계하천호수학대회(SIL2021)'가 50개국 800여명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6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도시 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이뤄진 하이브리드 행사로 "위기를 기회를 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35회째를 맞은 학술대회는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엿새동안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행사로 열렸다. '건강한 강, 호수, 인간을 위한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를 주제로 8개 기조강연과 31개 분과회의가 진행됐다. 420여편의 논문발표와 함께 8개 단기과정도 선보였다.

'하천건강성 국제 워크숍'에는 100여 명이 직접 행사 현장을 찾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하천·호수 분야 6명의 세계적인 석학과의 만남 프로그램에는 세계 각지에서 54명의 청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전 세계 30여명 학생들은 K-Water 최우수 논문 발표상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세계하천호수학대회는 1922년 독일에서 시작된 호수와 하천, 습지 등 담수 생태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대회다. 광주 대회는 지난 201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에서 당시 한국하천호수학회 회장을 맡은 이학영 전남대 교수와 주기재 부산대 교수 주도로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하천호수학회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국제 심포지엄과 학회 창립 50주년 행사를 광주에서 열며 세계대회 개최를 준비해왔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학영 교수는 "전 세계 참가자들로부터 코로나19 확산의 최악의 여건 속에서 열린 최고의 대회라는 찬사를 받았다"며 "2022년 차기 행사를 준비 중인 학회 본부와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브리브 행사 개최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해달라는 요청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2년 마다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세계하천호수학대회는 내년인 2022년 100주년 맞아 독일 베를린에서 세계대회가 열린다.

allm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