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진 필 미컬슨(51)이 올해는 미국 대표팀 부단장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미국 대표팀 단장인 스티브 스트리커(54)는 2일(한국시간) 미컬슨과 프레드 커플스(62)를 올해 라이더컵 부단장에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짐 퓨릭, 잭 존슨, 데이비스 러브 3세 등 3명이 부단장으로 뽑힌 데 이어 커플스와 미컬슨의 합류로 미국은 부단장 5명을 모두 채웠다.
미국과 유럽 간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는 라이더컵은 격년제로 열린다. 올해 대회는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펼쳐진다. 미컬슨은 1995년 대회부터 라이더컵에 12회 연속 선수로 출전해 미국과 유럽을 통틀어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부단장으로서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며 스트리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당초 부단장으로서 미국 팀 합류 가능성이 기대됐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6)는 끝내 함께하지 못했다. 스트리커는 미국 골프위크에 “우즈가 라이더컵에 함께하고 싶어 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그럴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우즈는 올해 초 교통사고 이후 재활 치료 중이다. 우즈는 1997년부터 2018년까지 여덟 차례 선수로 라이더컵에 참가했다. 2019년에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 대항전이었던 프레지던츠컵에 미국 팀 단장 겸 선수로 나서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올해 라이더컵에 미국팀은 콜린 모리카와,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캔틀레이가 출전을 확정했다. 여기에 다음주 단장 추천 선수 6명이 합류한다.
유럽팀 단장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맡았다. 선수로는 욘 람(스페인), 토미 플리트우드,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이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