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2구역 재개발 사업인가…2200가구로 '탈바꿈'

입력 2021-09-02 17:18
수정 2021-09-03 02:09
상계2구역이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일대 상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당고개역~상계역 인근 47만㎡ 부지에 조성되는 상계뉴타운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 동북부에 8000여 가구의 아파트촌이 형성된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원구는 지난 1일 상계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 2010년 5월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지 11년 만이다. 상계2구역은 10만842㎡로 상계뉴타운 6개 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5층, 22개 동, 2200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상계5구역과 함께 당고개역 앞에 있다. 동북선 경전철이 인근 상계역을 지난다. 수락산, 불암산 등 녹지와도 가까워 쾌적한 편이다.

상계2구역은 기반시설 배치와 주택 공급 계획 등을 두고 조합원 간 의견 차로 장기간 표류했다. 2018년 7월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재정비촉진계획안이 통과돼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상계뉴타운 내 구역들은 사업 추진 속도 차가 크다. 상계4구역은 지난해 1월 ‘노원센트럴 푸르지오’(810가구)로 변신했다. 상계6구역은 지난해 7월 ‘노원 롯데캐슬시그니처’(1163가구)로 공급됐다. 1338가구를 짓는 상계1구역은 지난해 10월 사업시행 인가를 마쳤다. 이달 시공사 입찰 제안서를 받아 다음달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2009년 조합을 설립한 상계5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3구역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의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재정비 사업에 다시 불을 지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노원구의 올 1월 대비 지난 6월 매매가 변동률은 7.5%로 서울 평균(3.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하지만 상계뉴타운 인근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투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구역 내 조합원 매물은 3~4건에 불과하다. 대지 지분 18㎡ 빌라가 5억3000만원, 대지 지분 31㎡ 다세대주택이 6억10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인근 노원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12억4000만원에 거래된 뒤 현재 13억7000만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상계동 P공인 관계자는 “초기 투자금에 지분 감정평가액 등을 뺀 추가 분담금을 합치면 9억원대로 전용 84㎡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며 “주변 시세 대비 3억원 이상의 차익이 나 최근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