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캐드는 아이진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진입으로, 항원 설계를 담당한 팜캐드의 기술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2일 밝혔다.
아이진은 지난달 31일 'EG-COVID'의 국내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EG-COVID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mRNA 백신 후보물질이란 설명이다. 승인에 앞서 EG-COVID의 우수한 면역원성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생성능이 국제학술논문을 통해 공개됐다.
아이진의 mRNA 백신 개발은 지난해 4월 팜캐드 등과 코로나19 예방백신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팜캐드는 열역학적 안정성을 확보한 mRNA 백신의 항원을 설계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열역학적으로 안정하고, 면역원성이 향상되도록 최적화한 것이다.
팜캐드는 단백질 구조 최적화 및 분자 간 상호작용을 계산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 파뮬레이터를 이용해 백신 항원 단백질을 예측한다. 이후 mRNA 치료제 개발 플랫폼인 팜백을 활용해 최적의 백신 후보물질을 설계했다고 전했다. 아이진은 팜캐드가 설계한 mRNA에 아이진만의 양이온성 리포좀 기반 전달체 기술을 적용했다.
팜백의 mRNA 서열 최적화 기술은 각 분자들 간의 상호작용에 따른 물리학적 에너지를 계산해 도출된다. mRNA 서열(구아닌과 사이토신의 비율을 높이면서 열역학적 안정성을 확보)을 설계하는 핵심 역량은 '코돈 최적화' 기술이다. 코돈 최적화 기술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된다고 전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면, 해당하는 mRNA 조합을 다시 찾아내 지속적으로 mRNA 서열에 대한 최적의 조합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진의 mRNA 백신이 상용화되면 팜캐드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로 지급받게 된다.
팜캐드는 현재 해외 주재 연구원을 포함하여 66명의 임직원 중 연구개발R&D 인력이 49명이다. 이 중 35명이 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6명의 리보핵산(RNA) 구조 설계 및 RNA 분자동역학 및 모델링 분야 박사급 전문가가 있어, mRNA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