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고차 시세, 준중형 SUV·하이브리드가 '강세'

입력 2021-09-02 13:41
수정 2021-09-02 13:42

국내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2일 올해 9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현대차, 기아,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완성차 5사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8년식 인기 차종을 기반으로 한다.

엔카닷컴이 빅데이터를 토대로 9월 주요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와 수입차 시세는 평균 전월 대비 0.32%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9월은 여름 막바지 비수기가 끝나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량 구매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다. 이 때문에 시세 변동폭이 크지 않아 인기 차종의 경우 거래가 빨리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국산차는 전월 대비 전체 평균 시세가 0.24% 하락했다. 패밀리카 혹은 레저용 차량으로 수요가 높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비해 세단 시세 하락폭이 더 컸다.

현대차 그랜저 IG 평균 시세는 1.28% 하락했다. 최소가 기준으로는 1.52%로 떨어져 1890만원대부터 차량 구매가 가능하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1.18%, 기아 올 뉴 K7은 1.02%, 르노 SM6는 0.72% 평균 시세가 하락했다. 제네시스 G70, G80 모델 또한 전월 대비 평균 시세가 떨어졌다. 반면 현대 싼타페 TM, 올 뉴 투싼, 기아 스포티지 4세대의 평균 시세는 소폭 상승했다.

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40% 하락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시세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에 이어 도요타 캠리(XV70)의 평균 시세는 1.42%가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렉서스 ES300h 7세대도 평균 시세가 0.74% 올랐다. 엔카닷컴은 최근 수입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했다.

수입 SUV는 준중형 SUV 중심으로 시세가 상승세를 띄었다. BWM X3(G01)는 전월 대비 평균 시세가 2%나 올랐다.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도 0.28% 소폭 상승했다. 반면 소형 SUV인 지프 레니게이드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각각 2.28%, 1.33% 다소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연휴·언택트 차박(차량+숙박) 인기 시즌에 진입하며 인기가 높은 모델 중에서도 SUV의 시세가 계속 상승세에 있어 SUV를 판매하기 적기인 시점"이라며 "반면 세단 모델들의 시세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특히 국산 중형 세단 모델 구매를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