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中에 4번째 공장…1.2조 투입

입력 2021-09-01 17:15
수정 2021-09-02 01:32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옌청시에 배터리 2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중국 법인에 1조2325억원을 출자한다고 1일 공시했다.

이달부터 2024년까지 분할 출자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창저우(7GWh) 옌청(10GWh) 후이저우(10GWh) 등 세 곳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번에 옌청 2공장을 신설해 현지에서 배터리 생산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7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해 5위에 올랐다. SNE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1~7월 글로벌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하이브리드카(HEV) 배터리 사용량’에 따르면 중국 CATL이 30.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23.4%에서 24.2%로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 적용된 중국 테슬라 모델Y,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7월 5.3%에서 올해 5.4%로 점유율을 소폭 늘리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SDI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6.7%에서 5.1%로 떨어져 6위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의 순위 상승은 SK 배터리를 장착한 기아 니로 전기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량 증가 덕분이다. 삼성SDI 점유율 하락은 폭스바겐 전기차 e-골프 단종 때문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