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자영업자 10명 중 4명 폐업 고려

입력 2021-09-01 11:30
수정 2021-09-01 11:31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4명은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타격이 커지고 있어서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8월 10∼25일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9.4%가 현재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폐업을 생각하고 있는 자영업자 중 94.6%는 경영 부진이 이유였다. 매출액 감소(45.0%)가 가장 많았다. 고정비 부담(26.2%), 대출 상환 부담·자금 사정 악화(22.0%) 등도 있었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언제쯤 폐업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자영업자 33.0%가 3개월 이내라고 답했다. 3∼6개월도 32.0%로 많았다. 6개월∼1년(26.4%)과 1년∼1년6개월(8.1%) 등의 순이었다. 1년 이내 폐업을 예상하는 자영업자들이 10명 가운데 9명인 것이다.

자영업자의 자금 사정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 방안으로는 응답자의 28.4%가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영업손실 보상 확대를 꼽았다. 임대료 직접 지원(24.9%), 백신 접종 확대(16.5%), 대출 상환 유예 만기 연장(12.7%) 등의 답변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음식점, 슈퍼마켓 등의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스포츠·오락시설, 숙박업 등 소상공인 비중이 높고 코로나19 타격이 큰 8개 업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포인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