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서 기름 유출, 800㎢ 규모 유막…뉴욕시 뒤덮는 규모

입력 2021-09-01 11:06
수정 2021-09-01 11:07

지중해에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났다.

31일(현지시간) CNN·BBC방송,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시리아 서부 타르투스주 항구도시 바니야스의 정유공장 내 연료탱크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시리아 전력 장관에 따르면 기름 유출 규모는 2∼4t이다.

이번 사고로 지중해에는 미국 뉴욕시 면적과 맞먹는 800㎢ 규모의 유막이 형성됐다. 또 바니야스 인근 해안에서는 유출 사고로 인한 환경오염도 발생했다.

거대한 유막은 지중해를 가로질러 흐르며 사고지점에서 130㎞ 떨어진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북키프로스) 인근까지 이동했다. 북키프로스 당국은 기름 유출 상황을 모니터링 중으로 피해 방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올해 들어 지중해에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이스라엘 해안에서 유출된 기름은 해변을 황폐화했고, 레바논 해안 전역에 타르 퇴적물을 남겼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