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템바이오텍, 서울대서 인공 피부 기술 도입

입력 2021-08-31 18:05
수정 2021-09-01 00:44
강스템바이오텍은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피부 오가노이드 제조에 대한 기술이전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발표했다. 오가노이드는 인공으로 만든 소형 장기를 말한다.

강스테바이오텍이 도입한 기술은 인간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이용한 피부 오가노이드 제조법과 이를 활용한 아토피피부염 모델 개발 방법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실제 피부와 동일한 모양의 오가노이드를 3차원 구조로 만든 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약효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신경, 땀샘, 모낭, 피지선 등 부속기관을 모두 갖춘 인공 피부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더인사이트파트너스에 따르면 세계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2019년 7775억원에서 2027년 3조8000억원으로 다섯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오가노이드로 피부 질환 치료제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약물 선별용 플랫폼을 개발할 방침이다. 향후 이식 거부 반응이 없는 범용 피부 이식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승희 강스템바이오텍 글로벌R&D센터 연구소장은 “신약 효능 평가를 위해 정상 피부 모델, 아토피피부염 모델, 홍조·홍반 모델, 노화 모델 등의 제품을 출시하겠다”며 “장기적으론 피부 이식재와 모낭 이식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