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D.P.' 흥행…제이콘텐트리·키다리 '강세'

입력 2021-08-30 18:07
수정 2021-08-31 03:09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가 흥행하자 관련주인 제이콘텐트리와 키다리스튜디오가 급등했다.

30일 제이콘텐트리는 전 거래일 대비 7.96% 오른 4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키다리스튜디오 역시 이날 2.83% 오른 1만6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이날 한때 14%대, 키다리스튜디오는 10%대 상승하기도 했다.

주말 새 D.P.가 입소문을 타고 흥행한 덕이다. D.P.는 탈영병을 잡는 헌병 이야기를 그린 6부작 드라마로, 지난 27일 처음 공개됐다. 정해인과 구교환이 출연하며, 제작비는 보통 작품의 두 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제이콘텐트리는 D.P.의 제작사인 클라이맥스스튜디오(자회사·손자회사 모두 비상장)를 손자회사로 두고, 키다리스튜디오는 D.P.가 연재된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비상장)를 자회사로 뒀다.

D.P.는 제이콘텐트리에 특히 의미가 큰 작품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해 5월 넷플릭스와 오리지널 드라마를 연평균 2~3편가량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 이후 등장한 첫 넷플릭스향 오리지널 드라마가 D.P.였기 때문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올 하반기 넷플릭스향 오리지널 드라마로 ‘지금 우리 학교는’과 ‘지옥’을 공개할 예정이다. D.P. 성공으로 향후 공개될 드라마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두 종목 모두 이날 급등하기 전까진 예상치를 밑돌았던 2분기 실적 발표 여파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제이콘텐트리는 6월 고점 대비 지난 27일까지 30% 내렸다. 키다리스튜디오는 7월 말 1만7000원 수준에서 8월 중순 1만3000원 수준까지 하락하다 이후 반등하는 중이다. 제이콘텐트리는 대작의 부재와 ‘시지프스’ 판권 상각 등 방송 부문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고, 키다리스튜디오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주식보상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다수 반영된 까닭이었다. 그러나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던 만큼 3분기에는 실적이 전 분기 대비 반등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