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롭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겸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561만4823주다. 임 대표는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보통주 27만7778주를 현물로 출자한다.
납입이 완료되면 캔서롭의 최대주주는 임 대표로 변경된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현 경영체제는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경영은 기존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과 황도순 각자대표가 맡고 있다.
캔서롭 관계자는 "영국 옥스포드백메딕스와 협력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했다"며 "암 백신에 세계 최초 기술을 확보한 기업으로서 향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관련 임상 진행에 있어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옥스포드백메딕스는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분사된 항암면역백신 및 암 진단법 개발 기업이다. 재조합중복펩타이드(Recombinant Overlapping Peptides)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4개의 암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캔서롭이 지분 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5월부터 명지병원 진원생명과학 이노바이오 GS네오텍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글로벌 백신 허브 전략의 선봉에서 mRNA 기술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