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27일(08: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권리조사업계 1위 리파인이 다음달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리파인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27일 리파인은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433만 주를 공모한다고 공시했다. 공모가는 2만1000~2만4000원으로 최대 1039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16~17일 수요예측, 28~29일 일반 청약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리파인은 권리조사 전문회사다. 금융기관이 부동산 거래와 담보 대출, 권리보험 인수 등을 진행하기 전에 등기·미등기 권리를 조사해 하자 여부 등을 밝혀내는 사업이다. 금융기관은 내부 심사 및 권리조사를 통해 신용·권리·시세 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대출에 나선다. 이후 대출이나 보증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할 때도 추가적인 권리조사가 필요하다. 현재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15곳과 3개 보증회사, 7개 권리보험사 등 22개의 금융기관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부동산 권리조사 업무는 리파인이 직접 사업 모델을 만들어 시장을 형성했다. 그러다보니 권리조사 시장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42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으로 2019년 매출 447억원, 영업이익 52억원에 비해 올라갔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 294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37.4%, 2021년 상반기 43.7%를 달성했다. 리파인은 "전세가격 변동이 주요 수입원인 권리조사료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향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이익률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는 공모가 상단 기준 4170억원이다. 공모 주식수 433만주는 모두 신주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