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4차유행 억제했지만 방역이완시 급격한 확산 가능성"

입력 2021-08-29 16:53
수정 2021-08-29 17:22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아직도 위험하다. 자칫 방심하면 다시 급격한 유행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22~28일)의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1703명으로 그 직전 주(15~21일) 1751명보다 2.7% 감소했다"며 "수도권은 1112명으로 직전 주 1101명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유행규모가 크다"고 발표했다.

손 반장은 "비수도권의 경우 지난주 590명으로 직전 주 650명보다 9.2% 감소했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0.99로 그 전주의 1.02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며 "하지만 환자 규모가 계속 크게 유지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417명이며, 한 주간의 사망자는 74명"이라고 했다.

이어 "병상 의료체계의 대응여력은 아직 병상대기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환자 증가에 따라 여력이 감소하고 있다"며 "지난 3주 하루 평균 1700명대의 유행이 큰 변동 없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다만 델타 변이가 우세화되며, 6월 말부터 이어진 4차 유행의 확산 추이를 억제한 것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아직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손 반장은 "자칫 방심하거나 방역기조가 이완되면 다시 급격한 유행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며 "델타 변이를 맞이한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볼 때 이는 현실적인 위험이다. 힘들더라도 유행의 감소세가 좀 더 뚜렷해지도록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실천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접종을 받으면 감염은 83% 예방할 수 있고, 감염되더라도 사망할 확률은 97% 예방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온 가족이 예방접종을 마치면 코로나19의 위험성은 크게 낮아질 것이다. 예방접종을 아직 국민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