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 기대에 반등한 중국 증시, PMI 하락세에 다시 꺾이나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입력 2021-08-29 12:56
수정 2021-08-30 10:25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중국 증시는 경기부양 정책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9% 오른 3522.16, 선전성분지수는 0.15% 상승한 14436.90으로 장을 마쳤다. 1주일 간 상하이는 2.7%, 선전은 1.3% 올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주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1200억위안(약 21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인민은행 등 6개 부처는 농촌과 중소기업 지원 방안으로 지급준비율 인하를 거론해 연내 지준율 추가 인하 기대가 커졌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9일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렸다. 작년 4월 이후 15개월 만에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지준율 카드를 꺼낸 것이다.

지난주 홍콩거래소 교차매매를 통해 중국 본토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북향자금)은 상하이증시 134억위안, 선전증시 45억위안 등 총 179억위안(약 3조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주 주목할 경제 지표로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있다. 구매 담당자들에 대한 설문조사로 집계하는 PMI는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 기대를 나타낸다.

31일에 국가통계국이 대형 국유기업 중심의 제조업 PMI를, 다음달 1일에는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이 중소기업까지 포함해 조사하는 차이신 PMI를 발표한다. 공식 PMI는 지난해 3월 52를 기록한 이후 지난 7월까지 17개월 연속 50을 웃돌았으나, 지난 3월 51.9에서 7월 50.2로 5개월 연속 내려갔다. 8월 전문가 예상치는 50.2다. 차이신 PMI 예상치도 50.2로 전달의 50.3에서 내려간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