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으로 강제 추방됐던 방송인 에이미(39)가 국내에 입국한 뒤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댔다가 결국 구속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2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에이미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에이미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봤다.
경찰은 지난 26일 오후 경기 시흥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에이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마약사범들을 수사하던 중 에이미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검거했다.
에이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출입국 당국은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 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 서약서를 두 차례 받고 에이미의 체류를 허가했으나 2014년 졸피뎀 투약으로 또 벌금형을 받으면서 강제 출국당했다.
그러다 올해 1월 한국에 다시 입국해 재기를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