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남학생이 60대 여성의 머리를 툭툭 때리며 이른바 '담배셔틀'을 요구한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심각. 개념 탈주 10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공개한 영상에는 노란색 비옷을 입은 60대 여성과 교복을 입고 있는 남학생이 함께 담겼다.
남학생은 꽃다발로 비옷을 입고 있는 60대 여성의 머리를 내리치면서 "담배 사줄거야, 안 사줄거야, 그것만 딱 말해"라고 윽박질렀고, 60대 여성은 "학생들 그만해"라고 호소했다.
자리 피하려 일어나는 60대 여성에게 남학생은 "자리 옮기지마"라면서 반말로 일관했다. 60대 여성이 "나이가 몇살이야? 학생신분 아니야?"라고 묻자, "열일곱, 열일곱, 열일곱"이라고 답하면서 다시 꽃다발로 여성의 머리를 때렸다.
60대 여성은 "열일곱인데 어른한테 왜 이래? 나는 60세"라고 말했지만 남학생은 60세라는 여성의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띠동갑이네 나랑 42년 띠동갑"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영상을 촬영한 여학생들은 촬영 내내 웃음을 멈추지 않았고, "진짜 웃겨"라면서 이 상황을 즐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요즘 애들 왜 이러나" "너무 열받는다" "뒤에서 웃으면서 찍고 있는 여자애들도 기막힌다" "소름 돋는다" "심각하다. 심각해" "이런 애들이 진짜 있네.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