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어 영국도 아프간 자국민 철수 종료 "150명 남아"

입력 2021-08-28 08:00
수정 2021-08-28 15:51

영국이 카불에 남은 자국민 탈출 작전을 종료했다.

영국 국방부는 27일(현지 시각) 카불의 민간인 탈출 작전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그간 미국 다음으로 많은 민간인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탈출시켰다.

영국은 체류 자국민 및 아프간전 협력 현지인 탈출 공수를 위해 1000명의 병력을 다시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으로 파견시켰고 26일까지 1만5000명이 넘는 인원을 군 수송기에 실어날랐다.

이날 종료를 앞두고 영국은 1000명 정도가 마지막 영국군 수송기를 타기 위해 카불 공항 내에 들어와 있다면서 최대 150명의 자국민이 아프간을 빠져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소 100명인 이들 잔류 영국민 중 일부는 자발적으로 아프간에 남아있을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전날인 26일 앞서 민간인 소개작전을 종료한 독일의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민 잔류자 중 300명이 아프간에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는 자발적 잔류지만, 탈출하고 싶어도 공항까지 들어오지조차 못하는 독일인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당국은 이들과 일일이 개별 접촉을 해왔으며, 탈레반 지도부에 9월 이후 민항기 재개 후 독일인의 출국 허용을 요청한 바 있다. 1만명의 아프간 현지인 협력자를 독일로 데려올 방침이었던 독일은 전날까지 자국민 500명을 포함한 5400명만 아프간에서 탈출시켰다.

한편 미국은 14일부터 27일 새벽(현지 시간)까지 철수시킨 민간인이 7만명이 넘는다. 이 중 미국인은 5000명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개별 접촉을 통해 탈출시키기로 목표를 정한 6000명 중 나머지 1000명을 31일까지 꼭 데려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