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평동 부동산매입사업 첫 '도시재생 인정사업' 지정‥양남시장 정비사업 속도

입력 2021-08-27 13:31
수정 2021-08-27 13:32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1가의 부동산매입사업이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처음 지정돼 그동안 멈춰있던 양남시장 정비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축되는 건물에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48가구와 어린이집,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5차 도시재생위원회를 열어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부동산 매입사업 중 처음으로 영등포구 양평동 1가 도시재생 인정사업이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도시재생 인정사업은 전략계획 수립지역에선 활성화 계획 수립 없이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도시재생사업이다.

이번 지정으로 그동안 사업성 등의 이유로 장기간 사업이 추진되지 않았던 양남시장 정비사업과 연계한 부동산 매입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구청역과 500m 남짓 거리인 양남시장정비사업은 2010년 사업추진계획이 승인됐지만 사업비 조달 등의 문제로 정체됐다.

이번에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위탁관리 부동산 투자회사(공간지원리츠)와 양남시장정비사업조합이 부동산 매입 관련 협약을 맺어 매입 대상과 금액 등을 결정한다.

공간지원리츠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한 민간투자 주식회사다. 부동산 매입과 매입 부동산 운영·관리를 시행해 지역 내 필요한 생활SOC(사회기반시설)를 확보하고 있다.

조합은 기존 조합원 주택, 상가를 분양받고, 이외 잔여 부동산은 공간지원리츠가 매입해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에는 공공재정 부담이 없는 저렴한 민간임대주택과 지역 내 부족한 생활SOC시설 등이 조성된다. 공간지원리츠가 공동주택을 매입해 신혼부부, 청년 등에게 임대주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에는 조합원 분양 30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48가구 등 공동주택 총 7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보육시설이 부족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어린이집을 마련해 주변지역 보육문제도 해소하고,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설치해 건축물 내 입점상인과 주변 소상공인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H공사와 공간지원리츠는 다음달 중 시장정비사업추진계획을 변경하고, 오는 10월까지 매입 부동산 대상과 매입가격을 확정해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올해 착공해 2023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