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가 27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기아 공장에서 진행 중이다. 낮 12시30분까지 진행 예정인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께 발표된다.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해야 합의안이 최종 가결된다. 이 경우 노사는 무분규 합의를 이뤄냈던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 짓게 된다.
3일 전인 이달 24일 기아 노사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제 13차 본교섭에서 2021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6월17일 첫 상견례 이후 2개월 만의 성과였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정기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200%+350만원 △특별격려금 2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특별주간연속 2교대 20만 포인트 △무상주 13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등의 내용으로 올해 임단협을 일찍이 마무리한 현대차 노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아 노사는 복지환경 개선을 비롯해 미래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발전 협약'에도 합의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