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식빵 광고모델로 딱이야"…'식빵언니' 빵 나온다

입력 2021-08-27 09:45
수정 2021-08-27 09:58

여자배구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식빵언니' 김연경 선수가 베이커리 브랜드의 모델이 됐다. SPC그룹이 그를 파리바게뜨와 SPC삼립의 광고모델로 낙점한 것. 두 브랜드는 김연경 선수의 별명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와 SPC삼립이 김연경 선수를 모델로 기용했다고 27일 밝혔다.

'식빵언니'는 승부욕이 강한 김연경 선수가 경기 중 뱉은 욕설이 계기가 돼 붙여진 별명이다. 욕설과 비슷한 발음의 '식빵'으로 순화한 해당 별명을 아끼는 김연경 선수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이름을 ‘식빵언니 김연경’으로 달기도 했다. 이에 팬들은 이번 광고모델 기용 전부터 김연경 선수가 식빵 광고모델이 어울린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파리바게뜨와 SPC삼립은 향후 광고 촬영 및 선수의 이름을 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파리바게뜨 유니폼과 (김연경 선수를) 합성한 이미지 등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온 바 있다"며 "애칭인 '식빵언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소비자들과 재미있는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뿐 아니라 다양한 유통업계 화보와 광고를 통해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김연경 선수는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비비큐(BBQ) 광고에서도 만날 수 있다. 다음달부터 6개월간 BBQ 광고모델을 맡기 때문이다. BBQ는 앞서 올림픽 국가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집에 가서 치킨 먹겠다"고 답한 김연경 선수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치킨을 선물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 사상 첫 3관왕을 달성한 안산 선수는 이랜드 그룹 계열 이월드가 운영하는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 광고모델을 맡았다. 로이드는 안산과 함께 촬영한 화보를 선보였고, 안산 선수의 영문 이니셜이 새겨진 한정판 '안산 팔찌'도 내놓는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으로 감동과 기쁨을 준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케팅이 쉽지 않은 브랜드들에게 매력적인 모델로 떠올랐다"고 귀띔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