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OCI에 대해 태양광 발전용 및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반등하며 내년 실적 추정치가 상향됐다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0만원에서 21만5000원으로 7.5% 상향 조정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OCI의 내년 매출 추정치를 기존 4조140억원에서 4조143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면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9530억원에서 9620억원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의 반등이 실적 추정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우려와 달리 지난달 말 재차 반등했다. 대규모 웨이퍼 증설에 따른 견조한 수요를 고려하면 당분간 폴리실리콘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베이지케미칼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7% 증가한 1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대신증권은 2차전지 음극재 관련 소재 사업 진출 소식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전날 OCI는 포스코케미칼과의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연간 2차전지 소재 음극재 코팅용 고연화점 피치 1만5000톤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중장기 증설 계획을 감안하면 고연화점 피치의 추가 증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 연구원은 "흑연계 음극재 내에서도 인조흑연에 더 많은 양이 사용되기 때문에 향후 천연흑연 대비 인조흑연의 비중 확대에 따라 동반 수요 성장이 예상되는 제품"이라며 "기존 과산화수소에 신규 아이템이 추가됐기 때문에 2023~2024년합작사의 매출은 약 300~4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