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대표는 서울 관광에 생기를 불어넣는 소프트웨어 측면 처방으로는 ‘한류 콘텐츠 강화’를 지목했다. 그는 “기존 K팝 위주의 콘텐츠에서 K드라마, K무비, K푸드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한 여행 코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한류관광 온라인 콘텐츠를 융합해 서울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이기는 하지만 보다 공격적으로 서울관광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방 관광객을 서울로 유치하기 위해 부산, 대구, 광주, 강릉 등에 지방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도 직영사무실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길 대표는 “관광산업은 디테일이 강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생활관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예를 들어 북한산과 도봉산이 있는 강북 지역에 산악 인구를 대상으로 한 산악 전문 관광정보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산악전문 관광정보센터에선 관광정보 제공뿐 아니라 등산 장비를 대여해 외국인들이 여가시간에 쉽게 산을 찾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길 대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마이스산업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6년에 잠실컨벤션센터가 완공되면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국제회의, 전시회를 적극 유치하겠다”며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기획력이 있는 전시회를 선정하고 개최비 일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 지원 프로그램도 구축해 체계적으로 운영 중이며 서울의 마이스 방역 인프라를 늘리기 위한 사업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속가능한 관광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대한 강조도 빼놓지 않았다. 길 대표는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관광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신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