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양극박 사업 확대하는 롯데알미늄…원자재 공급망 확보

입력 2021-08-26 14:37
수정 2021-08-26 14:40


2차전지 필수 소재인 양극박 생산을 확대 중인 롯데알미늄이 원재료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를 통해 급증하는 양극박 수요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원재료 소재업체 조일알미늄과 2차전지용 양극박의 원재료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일알미늄은 롯데알미늄과 공동 개발한 2차전지용 양극박 원재료 소재를 공급 중이다.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사업 확대를 위한 원재료의 안정적 공급량을 확보하고, 조일알미늄은 양극박용 원자재 판매처 확보로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MOU의 골자다.

양극박은 2차전지의 필수 소재로,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 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한다. 알루미늄박 등 포장소재 전문 제조업체인 롯데알미늄은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양극박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수요가 늘면서 생산능력(캐파)도 빠르게 늘고 있다. 롯데알미늄은 작년 9월 생산 라인 증설을 통해 연간 1만1000t 규모의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12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도 연 생산 규모 1만8000t의 2차전지 양극박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롯데알미늄의 양극박 생산능력은 연간 2만9000t이 된다.

조일알미늄 역시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조일알미늄은 2차전지용 양극박 원자재 공급량을 기존 5000t에서 4만t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는 “이번 협약은 원재료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수요 증가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