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어머니가 김인국 신부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김인국 신부는 26일 페이스북에 "남모르게 걱정과 근심을 나눠주시는 방방곡곡의 많은 벗께 어제 오후 받은 편지 일부를 소개한다"면서 편지 내용을 전했다.
해당 내용에는 "아드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괴로워하시던 성모님의 마음, 지금 제가 2년 넘도록 그 마음을 체험하며 주님의 은총과 자비를 기도드리며 견디고 있다"라면서 "저는 어미로서, 가족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검찰개혁을 포기하지 말라고 아들에게 말했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이 고통의 긴 터널을 언제쯤 빠져나올지 모르지만 이 시대의 법학자로서 민주주의를 위하여 반드시 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깨어있는 교우들과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의 기도 힘으로 언젠가는 밝은 날이 돌아오리라 믿는다"라는 내용이 이어졌다.
해당 편지는 지난 20일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신부는 "조 전 장관의 모친은 고교 시절 세례를 받은 이래 매일 성당을 찾는 신앙인이다"라면서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으면 우리는 끝까지 가야 한다. 다시 촛불"이라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독려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