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처음에는 많이 억울했습니다. 언론의 사냥감이 됐으니까요. 입학 취소가 가능할 수 있다는 기사도 봤습니다. 정말 억울하죠. 인생 10년이 사라지는 거니까요. 저는 고졸이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른에 의사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민의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억울하다는 조 씨의 주장과는 달리 재판부는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입시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7개 스펙이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고 1심에 이어 항소심서도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부산대가 조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처분을 내리자 김어준 씨는 "조국 때려잡겠다는 건 알겠는데 그 딸의 인생까지 잔인하게 박살 냈다"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김 씨는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학에서 표창장이 평가 대상이 아니었고, 자소서에 인용되지 않았고, 대학 성적과 영어 성적이 우수해서 다른 학생이 불이익을 받은 것도 아니라고 했다"며 "결론적으로 입학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데, (조 씨의 입학이) 어떤 입학 사정의 업무가 방해받았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 확정판결도 나지 않았는데 입학 취소 결정부터 먼저 내놓는 건가"라며 "업무방해라는 범위 하나 갖고 10대 후반부터 20대 후반까지 한 사람의 인생, 10년 전부를 무효로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부산대 박홍원 교육부총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부산대 대학본부는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의 자체 조사 결과서와 (조민 씨의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소관 부서의 의견을 검토한 결과 조민 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2015학년도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 중 지원자 유의사항에 '제출 서류 사항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는 항목에 따라 조 씨의 입학을 취소했다.
부산대는 "공정위는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서류에 있는 경력이 중요 합격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으나 대학본부가 입학취소여부를 판단할 때 지원자의 서류가 합격에 미친 영향력 여부는 고려사항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조 씨는 올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최종 합격했고, 2월부터 서울 한일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의전원 입학 취소 발표 후에도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씨 발언과 관련해 "조민씨 인생을 박살 내는 건 부산대가 아닌 조국,정경심 부부의 그릇된 가치관"이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처분에 대해 조국사수대를 자처한 범여권 인사들의 부끄러운 줄 모르는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라면서 "보통 이런 것을 상식과 순리라고 한다. 국민들께서 왜 김어준 씨를 향해 위선적이며, 몰상식하다고 비판하는지 이번 기회에 반성하기 바란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에 "아비로서 고통스럽다. 최종결정이 내려지기 전 예정된 청문 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