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가발을 통해 환골탈태한 영국의 한 20대 남성이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SNS에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더 선 등에 따르면 최근 SNS 틱톡에는 런던에서 버스 기사로 일하는 아담 싱클레어(29)의 모발 시술 전후 비교 영상이 인기 몰이 중이다.
영상에 따르면 시술을 받기 전 싱클레어는 런던 거리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몇 살처럼 보이냐”고 물었다. 시민들은 그를 37살쯤으로 추측했다. 그를 불혹에 접어든 중년의 남성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다.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모발 클리닉센터에서 맞춤형 가발 시술을 받고 감격하는 싱클레어의 모습이 담겼다. 시술을 마친 싱클레어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더니 이내 흐느끼기까지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싱클레어는 19세 때부터 탈모가 시작됐다. 당시 모발이 점점 얇아지더니 머리카락이 빠졌고, 순식간에 정수리가 휑한 지금의 상태가 됐다. 전 여자친구들도 그에게 “모발 이식을 해보지 않겠냐”고 넌지시 권유했다. 자신감을 잃은 그는 항상 모자를 쓰고 다녔다.
영국 더럼주(州)에 위치한 한 모발 클리닉센터는 싱클레어에게 350파운드(약 56만원)짜리 시술을 무료로 해주겠다고 제안했고, 그가 승낙하면서 시술 과정이 영상을 통해 공개되었다.
클리닉센터는 수천 개의 실제 인모로 만들어진 가발을 싱클레어의 헤어스타일에 맞춰 다듬었고, 그의 머리에 부착했다. 이 가발은 최대 1년간 유지되는 부착형 가발이다.
싱클레어는 주변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할까 봐 시술을 망설였지만 현재 자신감을 되찾았다. 과거 데이트앱 등에서 수많은 여성들에게 거절당했던 싱클레어지만, 이제 그에게 “데이트를 하자”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는 “공허했던 지난 내 모습은 없다. 시술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