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1조원 투입해 거미줄 교통망 구축...외곽순환 등 도로 개설

입력 2021-08-26 15:48
수정 2021-08-26 15:49


충남 천안시가 추진하는 외곽 및 우회도로 건설계획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상습 교통체증 해소와 지역 발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외곽순환도로 구축과 주요 간선도로 확충을 통해 100만 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고, 읍·면 지역 교통여건 개선 및 동북부 지역균형발전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최근 기획재정부의 ‘제 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4개 도로사업을 반영시켰다고 26일 발표했다. 박상돈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에서 5년마다 수립하는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4개 사업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4개 사업은 민선 ‘천안형 외곽순환도로’, ‘성거~목천 국도1호 대체우회도로’, ‘목천~삼룡 국도1호선 도로확장’, ‘북면~입장 국지도 57호선 개량’, ‘음봉~성환간 국지도 70호 도로확장’ 등이다. 이들 사업은 모두 전액 국비로 추진한다. 정부는 2027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30㎞의 교통망을 갖출 계획이다. 박 시장은 현장과 중앙부처를 오가며 당위성을 설명한 끝에 사업을 반영시키는 결실을 맺었다.

천안형 외곽순환도로 구간인 성거~목천 구간이 개설되면 국도 1호선과 국지도 23호선의 상습 교통정체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번영로와 서북~성거 국도(2024년 준공)가 연결되면 천안형 외곽순환도로가 완성돼 도심으로의 교통 유입을 분산시키고, 북부BIT산업단지 등 천안 북부 지역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외곽순환도로 동북부 지역은 성거~목천 국도1호선 대체우회도로가 건설된다. 성거읍 송남리 국지도 23호선에서 목천읍 운전리 국도 21호선까지 12.9㎞ 구간이 신설된다. 왕복 4차선으로 5365억원이 투입된다. 목천~삼룡 국도 1호선은 남천안IC에서 청삼교차로까지 4.3㎞ 구간으로 6차선으로 도로가 넓어진다. 사업비는 639억원이다.



북면~입장 간 국지도 57호선 시설개량 사업은 533억원이 투입된다. 북면 운용리에서 입장면 양대리까지 좁은 도로가 2차선으로 확장된다. 음봉~성환 간 국지도 70호선은 881억원이 소요된다. 아산 음봉면 원남리부터 천안 성환읍 매주리까지 9.3㎞ 구간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박 시장은 “산업단지 이용 차량이 도심으로 진입하지 않고서도 외곽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며 “4개의 대규모 도로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상습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