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점유율 7위인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장비기업 세메스㈜의 연구개발(R&D)센터(조감도)를 기흥구 고매동에 조성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시는 세메스 R&D센터 건립으로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등과 연계해 차세대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앞당기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4일 시장실에서 백군기 용인시장, 강창진 세메스㈜ 대표,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R&D센터 조성을 위한 ‘세메스 용인R&D 건립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메스는 이번 센터 조성에 60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단지 조성계획 등의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2년 상반기 착공해 2024년까지 기흥구 고매동에 16만5000만㎡ 규모의 반도체 핵심장비 연구개발 및 기술 육성을 위한 R&D센터를 건립한다. 준공되면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 시설이 된다.
시와 경기도는 세메스와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일자리 5000개가 창출되고 2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 시장은 “용인시가 명실상부한 ‘K반도체 벨트’의 핵심 도시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며 “R&D센터가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이 자리한 지리적인 이점이 있는 지역에 R&D센터를 조성해 글로벌 톱5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3년 설립된 세메스는 지난해 2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 7위 장비기업으로 도약했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