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이 25일 “코로나19 장기화로 동남아시아에서 활동하는 국내 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각종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위기 극복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남방비즈니스연합회가 이날 서울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온라인으로 연 제9차 전체회의에서다. 2019년 1월 출범한 신남방비즈니스연합회는 국내 기업의 동남아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통상 무협 회장이 연합회장을 맡는다.
전체회의는 구 회장과 남영숙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이 공동 주재했다. 회의에선 동남아 국가의 코로나19 피해 지원 및 국내 기업 애로사항 등이 집중 논의됐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백신 접종 기업인의 격리기간 단축 △긴급출장 특별입국프로그램 재개 △선복·컨테이너 확보 △해외 진출 기업의 신용보증 서비스 마련 등을 요청했다.
구 회장은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신남방 지역에서 활동하는 국내 기업들이 입·출국 제한과 공장 가동 중단, 통행금지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회원사가 보유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위기 극복과 동남아 국가와의 상생협력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신남방특위도 “관련 부처와 연구소 및 업계 합동으로 동남아 대상 신규 협력 가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협은 오는 10월 ‘2021 신남방 비즈니스 위크’를 열 예정이다. 구 회장은 “올해는 한·아세안센터가 주최하는 종합문화축제인 아세안 위크와 연계해 경제와 문화가 어우러진 신남방 대표 국제행사로 확대해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