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확대 기대되는 디티알오토모티브…2조원 신규 차입은 '어쩌나'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1-08-25 09:47
수정 2021-08-25 09:51
≪이 기사는 08월24일(14: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디티알오토모티브의 단기 신용등급이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디티알오토모티브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두산공작기계 인수로 재무안정성 저하가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디티알오토모티브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으로 A2를 부여하고 있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지난 13일 두산공작기계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취득 금액은 2조4000억원이다. 종속자회사인 지엠티홀딩스를 통해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최종 취득 예정일은 내년 1월 말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인수로 사업 측면에서 수익구조 다각화, 외형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되지만 지분 취득 금액의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전망이라 재무안정성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용 공작 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두산공작기계는 지난해 연결 기준 1조2211억원의 매출과 10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디티알오토모티브와 두산공작기계의 지난해 단순 합산 기준 매출은 2조원을 넘는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두산공작기계의 순차입금 4086억원을 감안할 때 지분 인수를 위해서는 약 2조원의 신규 차입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