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카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대유행으로 또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집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많아진 탓이다. 배달 서비스로 식사를 해결하거나 온라인 쇼핑으로 생필품을 결제하는 게 일상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배달과 온라인쇼핑·간편결제 등에 특화된 카드가 지난해부터 잇따라 출시됐다. 온라인 쇼핑 배송비를 내주거나 쿠팡 등 온라인 쇼핑업체의 할인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특화시킨 이색 카드들도 나오고 있다. 비대면 소비에 혜택이 많은 카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찾아봤다.
적립률 높은 예이카드·아멕스블루신한카드 예이카드는 포인트 적립률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왓챠플레이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역은 30%, 배달의민족·요기요·CJ쿡킷·하이프레시 등 배달음식 영역은 이용액의 15%가 적립된다. 2개 영역을 모두 이용하면 배달음식 영역에서 결제액의 15% 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돼 총 30%를 적립받을 수 있다. 롯데온과 SSG닷컴, G마켓, 쿠팡 등에서 온라인 쇼핑을 할 때 배송비(2500원)를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건당 5만원 결제 시에만 적용되며, 월 5회 한도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블루’도 ‘아멕스’라는 이름답게 적립률이 높다.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등 배달 앱 결제 시 7% 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통신비는 5%를 적립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적립 한도는 최대 1만5000포인트다. 온라인 간편결제는 월 최대 3만 포인트까지 결제액의 1.5%가 적립된다. 넷플릭스·웨이브·왓챠·멜론·플로(FLO)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정기 결제할 경우에도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아멕스 카드와 달리 연회비가 1만5000원으로 저렴하다.
카카오뱅크롯데카드는 5% 특별 캐시백 혜택이 돋보인다. 집에서 많이 이용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나 배달, 쇼핑 업종에서 이용 가능한 혜택이다. 전월 결제액이 40만원 이상이면 건당 1만원 결제 시 업종별 5000원, 월 최대 3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교통이나 편의점, 카페 등에서도 5% 특별 캐시백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에도 쓰기에 무리가 없다. 특별 캐시백 업종 외의 가맹점에서는 이용 금액의 0.5%를 전월 이용금액에 상관없이 돌려준다. 총 캐시백 한도는 특별 캐시백과 기본 캐시백을 합해 월 최대 30만원이다. 연회비가 1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용 대비 혜택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쿠팡·롯데몰 많이 쓰면 유리한 카드우리카드 ‘카드의정석언택트’는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월회비인 2900원을 모두 할인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삼성페이 등 간편결제로 5만원 이상 쓰면 건당 최대 3000원이 할인된다. 넷플릭스 등 OTT나 생활요금 등에서도 10% 할인 혜택이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2만원까지 주어진다.
하나카드 ‘언택트 L 하나카드’는 롯데 L페이 결제 시 10%를 모든 업종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 카드 또한 온라인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쇼핑, 홈쇼핑, 배달 이용 시에도 5% 청구할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월 통합 할인한도는 5만원이다.
현대카드 ‘디지털러버’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 지니 중 1개 서비스에 대해 월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어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에 유리하다. 온라인 간편결제는 결제액의 5%를 매월 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모든 할인 혜택은 전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 결제 시에 적용된다. 다만 실적 제외 항목이 적기 때문에 공과금이나 통신비 자동납부 등으로 전월 이용금액을 채우기에 쉽다는 평가다.
‘KB톡톡위드카드’는 기존 KB국민카드 회원에게 비용 대비 효용이 높은 카드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 10개 간편결제 앱에 KB국민카드를 등록하면 결제액의 10%를 월 최대 3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실물 없이 모바일 앱으로만 카드를 발급받으면 연회비가 6000원에 불과하다. 배달 앱도 월 최대 5000원까지 결제액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카드 이용 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스타벅스에서 결제금액의 50%(월 최대 1만원)가 할인된다.
한국씨티은행의 ‘뉴 시티 클리어 카드’는 결제액의 7%를 할인받을 수 있어 배달 앱이나 온라인 쇼핑몰 이용 시 혜택이 많다. 통신비도 7%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연회비가 국내 전용의 경우 4000원으로 저렴하고, 할인 한도는 전월 결제액에 따라 최대 2만원(50만원 이상 결제 시)까지 제공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