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2분기 '쑥'…영업익 35% 늘어 1394억

입력 2021-08-25 15:55
수정 2021-08-25 15:56
디벨로퍼(부동산 개발) 역량을 강화해온 롯데건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롯데건설은 2분기 매출이 1조5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상승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1394억원으로 34.6% 늘어났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은 2조743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9.5%, 영업이익은 2456억원으로 26.7% 상승했다. 실차입금은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이 감소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여줬다.

이번 실적 호조는 하석주 대표가 강조해오던 내실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 성과의 결과라는 평가다. 경기 화성시 동탄 복합개발사업 등 대형 준공 예정 사업장과 주택, 건축, 토목 사업장의 착공 등이 안정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롯데건설은 상반기 수주 금액도 5조91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8.5% 증가했다. 해외에서 파키스탄 로어스팟가(Lower Spat Gah) 수력발전사업과 베트남 호찌민 넌득빌라 사업을 따냈다. 국내에서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간투자사업, 전남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대전 도안신도시 2-9지구 개발사업 등을 수주했다. 특히 서울 목동우성 2차 리모델링 사업, 경남 창원 양덕4구역 재개발사업 등 도시정비 수주 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 마곡 마이스(MICE) 복합개발사업 등 대형 복합개발사업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발굴에서부터 기획, 금융 투자, 운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디벨로퍼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인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는 얘기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수년째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철학이 경영지표로 반영돼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해외 신규 사업 및 대형 복합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수주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구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